부활의 김태원, 그 삶과 운명
부활의 김태원, 그 삶과 운명 2011.6.12
늘 배우는 제자들에게 얘기해주는 것이 있으니 ‘성공하고 싶다면 30 년 동안 진지하게 하나의 길을 가라’는 것이다.
천하의 재벌 고 정주영 회장도 처음부터 손에 쥐고 시작한 것이 아니지만, 마침내 한국 최고의 부호가 될 수 있었던 까닭이 무엇이었을까?
아주 오래 전부터 나는 이런 것들이 너무나도 궁금해서 운명에 대한 연구를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었다.
궁리하고 연구하다가 마침내 알 수 없는 일이야, 이건 내 능력 밖의 일이다 싶었을 때 사실 수 백 번도 더 넘게 포기하고 떨쳐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 또는 망상(?)에 빠져 새롭게 시작하곤 했다.
하지만 나 역시 이 수상(?)한 물건을 손에 잡은 지 30 년이 지나자 그동안 망상과 집착에 지나지 않았던 바람이 어느덧 실체가 되고 실재가 되어 있었다. 감히 ‘운명의 비밀’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그 이치를 알아내었던 것이다.
오늘은 부활의 김태원 씨의 운명에 대해 얘기를 들려드리고자 한다.
이 사람의 태어난 날, 사람을 단적으로 상징하는 코드는 丙火(병화)이다. 양력으로 1965 년 4월 12일생이니 한창 벚꽃 필 무렵에 세상을 밝히고 데우는 태양이다.
김태원 씨의 운명에 있어 바닥점, 이른바 立春(입춘)은 1976 丙辰(병진)년이었다. 우리나이로 열두 살 무렵, 초등학교 5학년 무렵을 전후한 몇 년간 김태원 씨는 무척이나 힘겨운 삶을 이어갔을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 무렵 김태원 씨는 음악과 조우했고 그것으로 평생의 길이 사실상 결정되었다.
그로부터 10 년이 지난 1986 년에 ‘부활’이란 록 그룹을 시작했다. 60 년을 한 주기로 할 때, 입춘으로부터 10 년이 지난 때는 절기상으로 淸明(청명)이 된다. 양력 4월 초의 봄꽃이 피는 계절이다.
얼마 전 운명의 봄에 대하여 글을 쓴 바 있지만, 청명은 세상에 ‘나의 있음’을 알리는 선포의 때이다. 김태원 씨는 부활을 통해 자신과 자신의 음악을 세상에 알린 것이다.
그러나 곧 이어 다음 해인 1987 년 대마초 사건으로 시련을 겪어야 했고, 1991 辛未(신미)년 무렵부터 2년 반에 걸쳐 내가 말하는 이른바 운명의 보릿고개를 겪어야 했다.
돈이 될 까닭도 없고 많은 현실의 어려움이 있었으니,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야 얼마나 많았겠는가? 하지만 그럼에도 그만 둘 수 없었던 것, 그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럴 수 없었던 것이 바로 그 사람의 운명인 것이다.
방황하던 그는 1993 년 여름이 지날 무렵, 운명의 초여름인 小滿(소만)이 시작되었을 때, 걸출한 보컬인 ‘김재기’를 만나게 된다.
김재기는 불운하게도 교통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그는 불후의 명곡 ‘사랑할수록’을 남겼다. 곡이 들어간 음반은 무려 백만 장 이상 판매되면서 김태원과 부활은 발판을 굳힐 수 있었다.
30 년만 하면 대성한다는 말을 앞에서 했다.
그가 음악을 좋아서 시작한 것이 1981 년 무렵이었을 것이니 그로부터 20 년이 지난 2001 년 그간 결별했던 이승철 씨와 재회하고 다음 해 ‘네버엔딩 스토리’를 발표하고 그로서 KBS 작사/작곡상을 수상하며 인정을 받았으니 드디어 결실을 거두기 시작했다.
그리고 음악을 시작한 2011 년이 되자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을 통해 널리 대중에게 자신을 알리게 되면서 급거 탄탄한 기반을 굳히면서 부와 명예가 주어졌다.
개그맨 이경규 씨는 日干(일간)이 辛金(신금)이니 丙火(병화) 일간인 김태원 씨에게 있어 이경규 씨는 財(재)가 된다. 다시 말해 그를 통해 예능에 출연한 것이 김태원 씨에게 커다란 또 하나의 행운과 복을 가져다 준 셈이다.
김태원 씨와 부활의 행보는 계속 쾌조를 보일 것이다. 2016 丙申(병신)년 무렵에 이르러 사실상 국내 최고의 록 그룹으로 올라설 것이다.
2016 년은 김태원 씨에게 있어 운명의 寒露(한로)가 되는 것이니 일생을 통해 가장 관록이 빛나는 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2021 辛丑(신축)년으로서 마지막 수확을 걷어 들인 뒤, 서서히 대중들로부터 떠나갈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10 년 세월은 김태원 씨에게 있어 ‘빛나는 영광의 날들’이 이어진다는 얘기이다.
2021 신축년은 1991 년 운명의 보릿고개로부터 30 년의 기간인 것이고 다시 작고한 김재기 씨를 만난 1993 년부터 30 년인 2023 년에 이르러 김태원 씨는 삶의 위대한 여정을 마칠 것이다.
텔레비전을 통해 그간 김태원 씨의 생각과 행동을 보니 은퇴 후에도 풍요로운 시간들을 보낼 사람이 분명하다.
나는 2000 년 초부터 김태원과 부활의 팬이었다. 그 무렵 공연을 두 번 갔었고, 2005 년인가 다시 두 차례 공연을 찾아갔었다. 나 같은 ‘올드 보이’도 좋아할 정도면 당신 성공한 거야 하며 너털웃음을 지어본다.
김태원 씨의 삶과 운명에 대해 간략히 언급했지만, 말고도 나는 이 사람의 많은 것들을 감지하고 느낄 수 있다.
운명이란 이런 것이다. 당신도 성공하고 싶다면, 그 소망이 절실하고 간절하다면 진심으로 가고픈 길을 택하고 또 가라, 그리고 그 길을 30 년을 가보라, 그러고도 성공하지 않는다? 내게 찾아오라, 보상하고 배상해 줄 것이니.
어설프게 그저 돈과 명예를 구한다면 당신은 어떤 길도 가지 못할 것이니, 그러고도 성공을 바란다면 그거 좀 염치가 없는 것이다.
진실로 당신만의 길을 가라, 그 길이 당장은 없어 보이는 길일지라도 그럼에도 용기를 가지고 당신이 끌리고 가고픈 길을 가야하는 것이다.
젊은이들, 그리고 실의에 찬 중년들에게 이 글을 꼭 읽도록 하게 싶은 마음이다.
[출처]<a href='http://www.hohodang.com/?bbs/view.php?id=free_style&no=633' target='_blank'>호호당 블로그</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