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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당 김태규님 전언

행복에 대하여(기회란?)- 펌글 幸福(행복)에 대하여 (부제: 자녀는 유기농법으로 키워라) 2013.4.28 우리는 화창한 봄날 쪽빛 하늘 아래 피어난 샛노란 개나리를 보고 감격해하고 또 흐드러지도록 만개한 벚꽃 그늘 밑을 거닐면서 행복해한다. 이 행복한 감정은 그런데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일찍이 조선시대의 한 시인은 봄날 꽃밭에 앉아서 물어본 적이 있다, 이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兮兮美色(혜혜미색) 云何來矣(운하래의)? 하고 말이다. 정말 꽃빛이 그토록 아름다운 것일까? 궁금해서 들여다보면 그냥 여리고 하늘거리는 꽃잎들에 지나지 않건만 왜 우리는 봄꽃 앞에서 때로는 북받치기까지 하는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면 물론 꽃빛이 아름답긴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음을 알게 된다. 그것은 우리가 매섭고 추운 겨울을.. 더보기
大河(대하)의 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린다. 2013.2.22 大河(대하)의 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린다 待河之淸(대하지청), 황하의 탁한 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린다는 말이다, 이에 仁壽幾何(인수기하), 사람의 수명이 얼마나 되리! 하며 고개를 가로 젓게 된다. 百年河淸(백년하청)이란 말의 유래이다. 아침 국무총리 청문회 중계를 잠깐 보니 민주당의 최민희 의원은 일반 국민의 병역 면제 비율은 5 % 가 되지 않는데, 박근혜 정부까지 그간의 주요 공직자와 그 자녀의 그것은 거의 50 % 에 육박한다는 통계치를 소개했다. 이에 혀를 차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대한민국이 대단한 속도로 경제적 발전을 해왔다는 사실과 고위 공직자들의 저 한심한 실태가 만들어내는 이 감당하기 어려운 명암의 대조, 콘트라스트. 1980 년대 당시의 ‘민나 도로보데스’란 유행어가 기억난다. ‘죄다 도.. 더보기
雨水(우수), 陰(음)에서 陽(양)으로 나오는 경계 2013.2.14 雨水(우수), 陰(음)에서 陽(양)으로 나오는 경계 2013.2.14 이제 나흘만 지나면 雨水(우수)를 맞는다. 우수가 중요한 까닭은 그로부터 봄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2월 18일은 봄의 첫날인 것이다. 立春(입춘)이란 말 속에 봄 春(춘)이 들어있긴 하지만 이번에도 겪었다시피 입춘의 때는 겨울 추위가 마지막 맹위를 떨칠 때, 봄이라 부르기엔 실로 무색할 따름이다. 한해를 통해 우수 무렵에 공기가 가장 건조하다. 건조한 공기는 기관지염을 유발하니 감기의 주범이다. 감기 바이러스는 이럴 때 위력을 발휘한다. 따라서 우수 무렵 비가 내리면 감기 바이러스는 전혀 맥을 못 춘다. 雨水(우수)라는 말 자체가 비 雨(우)와 물 水(수)로 이루어져있다. 이는 우수에 비가 내린다는 것이 아니라 비가 오면 좋다는 의미이.. 더보기
인생 삼세번 .... 진퇴를 알아야 실패을 줄일수 있다. 운이 좋아도 탈인데... 2013.1.23 잘 알고 지내는 선배의 사위가 필리핀 마닐라 출장 중 호텔 카지노에 들렀다가 백만 원 이상을 땄다고 한다. 그런 사위가 기특했던 모양인지 선배의 표정이 은근했다. 마흔 초반인 선배의 사위는 현재 자신의 사업을 잘 꾸려가고 있다. 그래서 ‘선배, 사위 생년월일 좀 물어봐 주지 그래, 내가 한 번 살펴볼 께’ 했더니 선배는 그 자리에서 즉각 전화로 물어보고는 알려주었다. 四柱(사주)를 빼어 잠깐 살펴보니 금방 이해가 갔다. 능히 그럴만한 운세였다. 운이 좋을 땐 전혀 관련이 없는 일도 우연찮게 잘되는 법이다. 그게 운이다. 선배의 사위는 한창 절정의 운세를 달리고 있었다. 2011 년부터 2018 년 사이가 일생을 통해 가장 화려한 好運(호운)이다. 이에 다시 사위.. 더보기
일본의 과거와 현재를 보면서(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은 매력) 일본의 과거와 현재를 보면서 2013.1.21 인터넷에 ‘1980 년대 일본 경제력의 위엄’이란 제목의 글이 눈에 들어왔다. 이에 보니 1988 년 당시 세계 50 대 기업 중에 무려 33 개가 일본 기업들이었다. 그런 줄 알고 있었지만 자료를 보고 나서 다시 한 번 실감케 된다. 마치 전 세계를 모조리 사들일 것 같았던 욱일승천의 경제대국 일본이었다. 일본의 국기를 日章旗(일장기)라 하는데, 제국시대 일본 군대의 깃발을 旭日昇天旗(욱일승천기)라 한다. 욱일승천이란 ‘떠오르는 해가 하늘로 치솟는다’는 뜻이다. 태평양 전쟁에서 패배한 일본이었지만, 그로부터 불과 50 년 만에 결국에는 경제력을 앞세워 결국 세계를 지배할 것 같다는 느낌의 일본이었다. 이에 다큐 프로에서 익히 보았던 영상, 전쟁 당시 ‘욱일.. 더보기
뱃속 편하고 시원하게 해주는 말 뱃속 편하고 시원하게 해주는 말 2012.11.18 “세상은 우리에게 몸을 주어 대지 위에 올려놓았고, 삶을 주어 수고롭게 하며, 늙음을 주어 안식토록 하고, 죽음을 주어 우리를 휴식하게 한다.” 淮南子(회남자)에 실려 있는바, 내가 너무나도 즐기고 좋아하는 말이다. 더러 몸이 불편하고 구차할 때가 있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야, 그래도 이 몸뚱이가 있는 덕분에 이 좋은 세상을 살아보는 게 아니겠니?’ 하는 생각을 한다. 한 평생 살다가는 일이 어디 만만하지 않음을 내 잘 알고 있다. 먹고 사느라 무진 애를 쓰고 때로는 그로 해서 짜증이 나기도 하는 인생이다. 하지만 세상이 우리에게 삶이란 기막힌 기회를 베풀어 준 이상 그냥 놀게만 하지 않고 몸과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것이니 당연히 달게 받아들여야.. 더보기
후퇴를 관리 할줄알아야 한다(중용) 후퇴를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2012.11.16 앞으로 나아가는 전진만이 아니라 後退(후퇴)할 때도 管理(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나는 영국의 역사학자 ‘폴 케네디’의 책을 통해 배웠다. 폴 케네디는 ‘강대국의 흥망’이란 책으로 한때 국내에도 널리 알려졌던 분이다. 영어로 'retreat management'라고 한다. 물러설 때도 사전에 잘 준비된 원칙과 절차에 따라 물러서야만 각종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는 개념이다. 폴 케네디는 영국 사람이다. 영국인들은 좀처럼 흥분하지 않고 냉철한 면을 지니고 있는데, 후퇴 혹은 철수에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발상은 역시 영국 사람답다 여겨진다. 군사학에서선 사실 후퇴 관리란 개념이 전혀 새롭지 않다. 전쟁이나 전술에 있어 후퇴나 철수하는 일이 진격이나 공.. 더보기
이상한 선거를 비롯하여 이런저런 세상사 2012.10.18 이상한 선거를 비롯하여 이런저런 세상사 2012.10.18 참 이상한 선거이긴 하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박은 정부가 개입해서 안정화시켜야 한다고 했고, 문은 은행이 결자해지하라고 했으며 안은 소득증대를 통한 해결을 제시했다. 먼저 박의 주장을 보면 좌파성향의 답을 했지만 실효성은 나름 있는 대책이다. 난감한 질문에 비겁하게 피해가지 않는 것을 보면 박근혜다운 면모라 하겠다. 문은 은행이 結者解之(결자해지)를 주장했는데, 보통 이런 말은 보통 문제를 일으킨 자가 자진해서 해결하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은행이 대출을 해준 것을 두고 문제를 일으켰다고 볼 순 없는 일이다. 문의 생각에 은행을 악덕 사채놀이를 하는 錢主(전주) 정도로 여기는 모양이다. 이런 活貧黨(활빈당) 류의 사고방식을 하고 있다니 .. 더보기
巨人(거인)의 傳說(전설), 정주영의 이야기 2012.10.3 펌글 현대의 정주영 회장은 삼성의 이병철 회장과 함께 우리 국운이 바야흐로 뻗기 위해 용트림을 할 때 등장한 사람들로서 그냥 여느 기업인과는 격을 달리한다.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이런 인물들은 우리 국운의 장장 360 년에 걸친 큰 흐름에 있어 단 한 번 나타날 수 있는 거인들이다. 다시 말해서 360 년에 한 번 나타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물론 오늘에도 그에 못하지 않은 인재들이 있겠지만 ‘인물은 시대를 만나야 만들어지는 법’이라 그렇다. 박정희 이병철 정주영 이 세 사람 중에서 매력이 풍부한 사람을 꼽아보라 한다면 단연코 정주영일 것이다. 정주영 회장은 태어난 날이 庚(경)의 날로서 1940 庚辰(경진)년이 운세 바닥이었다. (그리고 다시 60 년 뒤인 2000 년이 또 한 번의 바닥이었으며 이에 그 1.. 더보기
펌 - 運(운)보다 命(명)이고 命(명)보다 心(심)이라! (2) 2012.8.31 運(운)보다 命(명)이고 命(명)보다 心(심)이라! (2) 2012.8.31 사람이 살다보면 지레 겁먹는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 수긍이야 가지만, 중요한 일이라면 겁부터 먹을 일이 아니라 냉철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냉철하게 대처하려면 마음속에 대처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겁부터 먹을 일이 아니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할 것이며 달리 판단할 수 있는 어떤 무엇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여기서 ‘어떤 무엇’이란 것이 과연 어떠한 것일까? 다양한 경험에서 얻은 통찰도 될 수 있을 것이고, 급할수록 돌아가는 것이 더 좋은 경우가 많다는 지혜도 되겠다. 또 모를 경우 주변의 사람에게 솔직하게 물어보는 개방적인 자세도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確率(확률)이라는 합리적인 사.. 더보기